6월 5일 오늘은 52번째 세계 환경의날입니다.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초의 국가 단위 국제 환경회의였던 유엔 인간환경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날로, 1973년부터 매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54년 전 스톡홀름 회의가 열릴 당시에는 지구 환경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될 때였습니다.
미국에서 지구의 날 행사가 개최되고,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가 발표될 때였습니다.
50년이 더 지난 지금 세계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지난 50여 년 동안 인류 사회, 국제사회에서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기후위기, 플라스틱 오염, 미세먼지 오염, 생물다양성 상실, 팬데믹 등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해결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약자, 가난한 나라에 대한 배려, 미래 세대에 대한 배려, 다른 생물종에 대한 배려가 없이는 환경 개선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정말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자연과 생태계 복원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한국 정부도 1996년부터 환경의 날을 정부 공식 행사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환경의 날, 정부, 환경부는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환경부는, 정부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환경의 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하수처리장 위에 건설된 아트홀이라는 명목입니다.
하지만 왜 하필 용인입니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인지 모르겠지만, 용인이 어떤 곳입니까.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곳입니다.
환경부가 개발을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풀어주고, 북한강에 끌어온 물을 공업용수로 대겠다는 곳 말입니다.
거기서 오늘 정부는, 환경부는 녹색기업, 업사이클 기업을 소개하면서 녹색강국을 얘기할 것입니다.
기업만 보이고 자연과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정부 환경부는 환경, 사람의 건강을 보는 게 아니라 엉뚱한 곳만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 산하가, 이 바다가 플라스틱에 오염되고 있는데도 일회용컵 규제를 풀어준 것처럼, 기업을 위해 규제 풀어줄 것만 고민하면 된다는 것입니까.
강에 녹조가 시퍼렇게 끼고, 남세균 독소가 공기 중에 날아다녀도 보에 물을 채우겠다는 정부입니다. 취수구 위치 때문에 끌어 쓰지도 못할 물을 뭣 하러 채웁니까.
취수구를 개선할 예산은 왜 전액 삭감했습니까.
돌아보십시오.
겨울엔 미세먼지 오염, 여름엔 오존 오염으로 시달리는 시민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왜 자꾸 들어서는 것입니까.
국립공원, 국가 자연유산인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굳이 허가해야 해야 했나요.
이 정부는 동해 포항 앞바다 원유와 가스를 퍼올리겠다고 합니다.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마당에 10년 뒤 퍼올린 이 석유와 가스를 사용할 수나 있을까요.
가덕도를 허물어 공항을 짓겠다고 하지만, 그 공항이 완성될 무렵에도 많은 사람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경인운하, 새만금, 시화호, 4대강에 쏟아부은 50조가 넘는 돈, 그 돈만 제대로 사용했더라면, 우리의 국가 경제는 훨씬 더 나아졌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가덕도 앞바다에, 경북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국민 세금을 쓸어 넣을 생각뿐입니다.
환경부는 오늘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과 경제가 선순환하는 녹색강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주장합니다. 이 말이 진정 성립하려면 각성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환경을 살려야 경제도 산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오늘 환경의 날, 우리는 4대강에서, 세종보 앞에서 정부와, 환경부와 맞서고 있습니다. 강을 살리려는 시민들과 강을 호수로 만들어 생태계를 망치고 시민의 건강을 해치려는 정부가 맞서고 있습니다.
보를 헐어야 강도 살고 사람도 살 수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정부가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부에게 요구합니다.
이제는 돌아와서 제 자리에 서십시오.
시민의 곁에 서서 올바른 방향으로 똑바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머리를 맞대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 배운 해결책을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도 살고, 자연도 살고, 경제도 바로 설 것입니다.
<세계 환경의날 53주년?>
어제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일부에서는 53주년이라고 했다.
하지만 틀린 것이다.
아시다시피 1972년 6월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유엔 인간환경회의가 열렸다. 유엔 차원의 국제 환경회의로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1972년 12월 유엔에서는 이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했다.
1973년 6월 5일 첫 행사가 열렸다. 제1회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1972년 스톡홀름 회의가 열린 게 세계환경의 날이라서 열린 게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1974년이 제2회, 2022년이 제50회, 2023년은 제51회, 2024년 세계 환경의 날은 52회가 돼야 한다.
사실과 다르지만, 만에 하나 1972년 스톡홀름 회의 자체를 기념하는 것이라고 해도 틀리긴 마찬가지다.
1973년이 1주년일 것이고, 1983년은 11주년, 2023년이 51주년이 될 것이니까, 2024년은 52주년이라고 해야 한다.
53주년도 아니란 얘기다.
주년은 시작하는 해를 빼고 계산한다.
아무튼 1956년 지정된 현충일은 올해 69회다. 69주년이 아니다.
4월 22일 '지구의 날'도 헷갈리게 한다.
1970년 미국에서 지구의 날 행사가 처음 열렸다.
이 행사는 계속되지 못했고 1990년부터 다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1990년 행사는 지구의 날 20주년 행사로 불렸다.
제 20회 지구의 날이 아니고, 1970년에 지구의 날 행사가 열렸던 것을 기념하며, 다시 행사를 개최한다는 의미다.
2024년은 지구의날 54주년이었다.
내년 세계 환경의 날 국제 행사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 정부가 행사를 유치했다.
내 기억으로는 1996년 김영삼 정부 때 서울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주관 행사를 개최한 이래 28년 만에 열리는 행사가 될 것이다.
내년 행사의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자'.
한국 정부는 플라스틱 오염을 끝낼 준비를 하고 있는가?
덧. 아래 사진은 환경운동연합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5일 환경운동연합 마당에 설치한 작품 '구토'.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 회원들이 가져온 플라스틱 쓰레기로 꾸민 것이다.
6월 5일 오늘은 52번째 세계 환경의날입니다.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초의 국가 단위 국제 환경회의였던 유엔 인간환경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날로, 1973년부터 매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54년 전 스톡홀름 회의가 열릴 당시에는 지구 환경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될 때였습니다.
미국에서 지구의 날 행사가 개최되고,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가 발표될 때였습니다.
50년이 더 지난 지금 세계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지난 50여 년 동안 인류 사회, 국제사회에서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기후위기, 플라스틱 오염, 미세먼지 오염, 생물다양성 상실, 팬데믹 등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해결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약자, 가난한 나라에 대한 배려, 미래 세대에 대한 배려, 다른 생물종에 대한 배려가 없이는 환경 개선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정말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자연과 생태계 복원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한국 정부도 1996년부터 환경의 날을 정부 공식 행사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환경의 날, 정부, 환경부는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환경부는, 정부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환경의 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하수처리장 위에 건설된 아트홀이라는 명목입니다.
하지만 왜 하필 용인입니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인지 모르겠지만, 용인이 어떤 곳입니까.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곳입니다.
환경부가 개발을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풀어주고, 북한강에 끌어온 물을 공업용수로 대겠다는 곳 말입니다.
거기서 오늘 정부는, 환경부는 녹색기업, 업사이클 기업을 소개하면서 녹색강국을 얘기할 것입니다.
기업만 보이고 자연과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정부 환경부는 환경, 사람의 건강을 보는 게 아니라 엉뚱한 곳만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 산하가, 이 바다가 플라스틱에 오염되고 있는데도 일회용컵 규제를 풀어준 것처럼, 기업을 위해 규제 풀어줄 것만 고민하면 된다는 것입니까.
강에 녹조가 시퍼렇게 끼고, 남세균 독소가 공기 중에 날아다녀도 보에 물을 채우겠다는 정부입니다. 취수구 위치 때문에 끌어 쓰지도 못할 물을 뭣 하러 채웁니까.
취수구를 개선할 예산은 왜 전액 삭감했습니까.
돌아보십시오.
겨울엔 미세먼지 오염, 여름엔 오존 오염으로 시달리는 시민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왜 자꾸 들어서는 것입니까.
국립공원, 국가 자연유산인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굳이 허가해야 해야 했나요.
이 정부는 동해 포항 앞바다 원유와 가스를 퍼올리겠다고 합니다.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마당에 10년 뒤 퍼올린 이 석유와 가스를 사용할 수나 있을까요.
가덕도를 허물어 공항을 짓겠다고 하지만, 그 공항이 완성될 무렵에도 많은 사람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경인운하, 새만금, 시화호, 4대강에 쏟아부은 50조가 넘는 돈, 그 돈만 제대로 사용했더라면, 우리의 국가 경제는 훨씬 더 나아졌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가덕도 앞바다에, 경북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국민 세금을 쓸어 넣을 생각뿐입니다.
환경부는 오늘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과 경제가 선순환하는 녹색강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주장합니다. 이 말이 진정 성립하려면 각성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환경을 살려야 경제도 산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오늘 환경의 날, 우리는 4대강에서, 세종보 앞에서 정부와, 환경부와 맞서고 있습니다. 강을 살리려는 시민들과 강을 호수로 만들어 생태계를 망치고 시민의 건강을 해치려는 정부가 맞서고 있습니다.
보를 헐어야 강도 살고 사람도 살 수 있다는 당연한 이치를 정부가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부에게 요구합니다.
이제는 돌아와서 제 자리에 서십시오.
시민의 곁에 서서 올바른 방향으로 똑바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머리를 맞대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 배운 해결책을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도 살고, 자연도 살고, 경제도 바로 설 것입니다.
<세계 환경의날 53주년?>
어제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일부에서는 53주년이라고 했다.
하지만 틀린 것이다.
아시다시피 1972년 6월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유엔 인간환경회의가 열렸다. 유엔 차원의 국제 환경회의로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1972년 12월 유엔에서는 이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했다.
1973년 6월 5일 첫 행사가 열렸다. 제1회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1972년 스톡홀름 회의가 열린 게 세계환경의 날이라서 열린 게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1974년이 제2회, 2022년이 제50회, 2023년은 제51회, 2024년 세계 환경의 날은 52회가 돼야 한다.
사실과 다르지만, 만에 하나 1972년 스톡홀름 회의 자체를 기념하는 것이라고 해도 틀리긴 마찬가지다.
1973년이 1주년일 것이고, 1983년은 11주년, 2023년이 51주년이 될 것이니까, 2024년은 52주년이라고 해야 한다.
53주년도 아니란 얘기다.
주년은 시작하는 해를 빼고 계산한다.
아무튼 1956년 지정된 현충일은 올해 69회다. 69주년이 아니다.
4월 22일 '지구의 날'도 헷갈리게 한다.
1970년 미국에서 지구의 날 행사가 처음 열렸다.
이 행사는 계속되지 못했고 1990년부터 다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1990년 행사는 지구의 날 20주년 행사로 불렸다.
제 20회 지구의 날이 아니고, 1970년에 지구의 날 행사가 열렸던 것을 기념하며, 다시 행사를 개최한다는 의미다.
2024년은 지구의날 54주년이었다.
내년 세계 환경의 날 국제 행사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 정부가 행사를 유치했다.
내 기억으로는 1996년 김영삼 정부 때 서울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주관 행사를 개최한 이래 28년 만에 열리는 행사가 될 것이다.
내년 행사의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자'.
한국 정부는 플라스틱 오염을 끝낼 준비를 하고 있는가?
덧. 아래 사진은 환경운동연합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5일 환경운동연합 마당에 설치한 작품 '구토'.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 회원들이 가져온 플라스틱 쓰레기로 꾸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