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주민 암 발생 원인규명 그 5년 후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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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뜻깊은 ‘장점마을 사례를 통한 건강 영향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 개최를 축하드리고, 이 토론회를 준비하신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행사를 공동 주최하시는 한국환경연구원의 조공장 본부장님, 환경안전건강연구소 김정수 소장님께도 특별한 축하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저도 2019년 6월 익산 장점마을 취재를 했습니다. 지금도 그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비료 공장 내부까지 들어가 취재했고, 주민설명회 현장에도 참석했습니다.

환경안전건강연구소가 마을에 쌓인 먼지에서 연초박 고유 물질인 TSNA(Tobacco-specific nitrosamine)를 검출한 것은 주민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어쩌면 하늘이 돌봐주고 신이 도운 덕분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극적인 내용이 포함되고, 당시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서 제공한 드론 영상까지 붙은 제 중앙일보 기사는 거의 100만 뷰에 이를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99명 중 22명이 암환자···전북 '장점마을의 비극' 범인은 비료공장 [출처:중앙일보]


저는 폐허로 변해버린 참담한 현장을 둘러보면서 이 비료공장 문제가 10년 정도 더 일찍 드러났더라면 그만큼 주민 피해도 줄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사실 장점마을 문제 외에도 저는 비슷한 사례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전문가들이 살균제 성분이 무엇인지, 어떤 독성이 있는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다면, 조금만 더 책임감을 발휘했다면 긴 시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오염 피해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를 외국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하면서, 정작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는 알리지 않는 사례도 많이 보았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진행한 연구인데도 말입니다.

전문가분들이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 세금을 내는 시민들에 부채 의식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 드립니다.

지금 4대강에서 벌어지는 녹조, 그리고 녹조 독소 에어로졸 문제도 시급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녹조 남세균 독소가 주민들 콧속에서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까.

환경부는 당장 녹조를 예방할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정치권의 눈치만 보면서 보 수문조차 열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실패했다면, 정부나 지자체는 환경 피해를 폭넓게 인정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 환경 피해를 구제하는 제도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고, 피해자를 두 번 세 번 울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의 토론회는 너무나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오늘 좌장을 맡아주신 정인환 협성대 교수님, 주제 발표를 맡으신 김미숙 박사님, 토론을 맡아주신 이시재 교수님, 권호장 교수님, 오승민 교수님, 한국환경연구원의 서양균 김도균 두 분 실장님, 그리고 전북환경운동연합의 이정현 의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논의될 내용들에 대해 기대가 큽니다.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추적하며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장점마을 주민 건강 조사가 원인 규명 등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

1. 가습기 살균제 참사 경험에서 얻은 교훈.  원인 규명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데 대한 공감대 형성.

2. 장점마을 주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연구진과 긴밀한 접촉을 통한 정보 교환.

3.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 환경단체 출신의 김은경 장관, 안병옥 차관. 환경보건 전문가인 하미나 국장 등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 라인업의 역할.

4. 환경안전건강연구소의 발암 원인 물질 찾아내기 위한 노력과 성과

5. 지자체의 노력, 언론의 관심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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