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약재에서 찾은 ‘다중 표적’ 탈모 치료 전략…간 독성 관리가 관건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 중심의 기존 남성형 탈모 치료에 한계가 제기되는 가운데, 전통 약재 적하수오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대의 경험적 처방이 현대 분자생물학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면서, 탈모 치료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중국 광둥 약학대학교와 중국과학원 화남식물원 연구팀은 적하수오(Polygonum multiflori radix, PMT)의 남성형 탈모(AGA) 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통합 의학 저널(Journal of Holistic Integrative Pharmacy)'의 2025년 1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적하수오가 단순한 민간요법이 아니라, 다성분·다경로 기전을 통해 탈모 병리를 조절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약재라고 평가했다.
기존 탈모 치료의 한계, 왜 대안이 필요한가
현재 남성형 탈모 치료에는 피나스테리드(5α-환원효소 억제제)와 미녹시딜(혈관 확장제)이 표준 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성기능 저하, 호르몬 불균형, 초기 탈락기 증가 등 부작용 우려와 함께, 평생 복용 또는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연구진은 수백 년간 모발 강화와 흑발 유지에 사용돼 온 적하수오에 주목했다. 적하수오는 중국 탈모 처방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약재 중 하나로, 최근에는 세포·분자 수준에서 그 작용 기전이 속속 규명되고 있다.
적하수오가 작용하는 5가지 탈모 억제 메커니즘
논문에 따르면 적하수오는 단일 경로가 아닌, 다음의 다섯 가지 과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탈모를 억제한다.
첫째, 안드로겐 조절이다. 적하수오의 에모딘(emodin)과 피시온(physcion) 성분은 테스토스테론을 탈모 유발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시키는 5α-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둘째, 모낭 세포 사멸 억제다. 핵심 성분인 TSG는 PI3K/Akt 신호 경로를 활성화해 모유두 세포의 생존을 돕고, 모발 성장기를 연장한다.
셋째, 모발 형성 신호 경로 활성화다. Wnt/β-catenin 및 Shh 경로를 자극해 휴지기 모낭을 다시 성장기로 유도한다.
넷째, 성장 인자 조절이다. IGF-1, VEGF 등 모발 성장 인자는 증가시키고, TGF-β와 같은 성장 억제 인자는 낮춰 모낭 미세환경을 개선한다.
다섯째, 두피 미세 순환 개선이다. 혈액 점도를 낮추고 미세 혈류를 촉진해 모낭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연구진은 이를 “호르몬·세포·혈류를 동시에 조절하는 다중 표적 치료 전략”으로 정의했다.
남성형뿐 아니라 여성형 탈모에도 적용 가능성
주목할 점은 적하수오의 효과가 남성형 탈모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여성에게도 나타나는 안드로겐성 탈모 및 확산성 탈모에 대해, 적하수오 기반 제제가 중국에서 이미 공식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성별과 무관하게 모낭 생존과 성장 신호를 활성화하는 기전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적하수오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안전성이다. 생적하수오를 그대로 복용할 경우 약물 유발 간 손상(DILI) 위험이 보고돼 왔다. 연구팀은 반드시 검은콩 즙과 함께 찌는 등의 법제(法製, processing) 과정을 거친 ‘제하수오’를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법제 과정은 독성 성분의 구조를 변화시키거나 함량을 조절해, 효능은 유지하면서 독성은 줄이는 전통 약물 가공 원리로 설명된다. 또한 경구 복용이 부담스러운 경우, 샴푸·로션 등 외용제를 활용하면 간 대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통과 현대의 접점, 탈모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
연구진은 “적하수오는 경험적 민간요법을 넘어, 현대 정밀의학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탈모 치료 후보”라며 “향후 표준화된 가공 기술과 용량 관리, 전달 시스템 개발이 병행된다면 임상적 활용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의 약재가 최신 분자생물학 연구를 통해 재해석되는 흐름 속에서, 적하수오는 탈모 치료 분야에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상징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 약재에서 찾은 ‘다중 표적’ 탈모 치료 전략…간 독성 관리가 관건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 중심의 기존 남성형 탈모 치료에 한계가 제기되는 가운데, 전통 약재 적하수오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대의 경험적 처방이 현대 분자생물학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면서, 탈모 치료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중국 광둥 약학대학교와 중국과학원 화남식물원 연구팀은 적하수오(Polygonum multiflori radix, PMT)의 남성형 탈모(AGA) 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통합 의학 저널(Journal of Holistic Integrative Pharmacy)'의 2025년 1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적하수오가 단순한 민간요법이 아니라, 다성분·다경로 기전을 통해 탈모 병리를 조절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약재라고 평가했다.
기존 탈모 치료의 한계, 왜 대안이 필요한가
현재 남성형 탈모 치료에는 피나스테리드(5α-환원효소 억제제)와 미녹시딜(혈관 확장제)이 표준 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성기능 저하, 호르몬 불균형, 초기 탈락기 증가 등 부작용 우려와 함께, 평생 복용 또는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연구진은 수백 년간 모발 강화와 흑발 유지에 사용돼 온 적하수오에 주목했다. 적하수오는 중국 탈모 처방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약재 중 하나로, 최근에는 세포·분자 수준에서 그 작용 기전이 속속 규명되고 있다.
적하수오가 작용하는 5가지 탈모 억제 메커니즘
논문에 따르면 적하수오는 단일 경로가 아닌, 다음의 다섯 가지 과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탈모를 억제한다.
첫째, 안드로겐 조절이다. 적하수오의 에모딘(emodin)과 피시온(physcion) 성분은 테스토스테론을 탈모 유발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시키는 5α-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둘째, 모낭 세포 사멸 억제다. 핵심 성분인 TSG는 PI3K/Akt 신호 경로를 활성화해 모유두 세포의 생존을 돕고, 모발 성장기를 연장한다.
셋째, 모발 형성 신호 경로 활성화다. Wnt/β-catenin 및 Shh 경로를 자극해 휴지기 모낭을 다시 성장기로 유도한다.
넷째, 성장 인자 조절이다. IGF-1, VEGF 등 모발 성장 인자는 증가시키고, TGF-β와 같은 성장 억제 인자는 낮춰 모낭 미세환경을 개선한다.
다섯째, 두피 미세 순환 개선이다. 혈액 점도를 낮추고 미세 혈류를 촉진해 모낭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연구진은 이를 “호르몬·세포·혈류를 동시에 조절하는 다중 표적 치료 전략”으로 정의했다.
남성형뿐 아니라 여성형 탈모에도 적용 가능성
주목할 점은 적하수오의 효과가 남성형 탈모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여성에게도 나타나는 안드로겐성 탈모 및 확산성 탈모에 대해, 적하수오 기반 제제가 중국에서 이미 공식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성별과 무관하게 모낭 생존과 성장 신호를 활성화하는 기전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적하수오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안전성이다. 생적하수오를 그대로 복용할 경우 약물 유발 간 손상(DILI) 위험이 보고돼 왔다. 연구팀은 반드시 검은콩 즙과 함께 찌는 등의 법제(法製, processing) 과정을 거친 ‘제하수오’를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법제 과정은 독성 성분의 구조를 변화시키거나 함량을 조절해, 효능은 유지하면서 독성은 줄이는 전통 약물 가공 원리로 설명된다. 또한 경구 복용이 부담스러운 경우, 샴푸·로션 등 외용제를 활용하면 간 대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통과 현대의 접점, 탈모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
연구진은 “적하수오는 경험적 민간요법을 넘어, 현대 정밀의학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탈모 치료 후보”라며 “향후 표준화된 가공 기술과 용량 관리, 전달 시스템 개발이 병행된다면 임상적 활용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의 약재가 최신 분자생물학 연구를 통해 재해석되는 흐름 속에서, 적하수오는 탈모 치료 분야에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상징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