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ESG 성적은....G20 중에서 상위권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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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랑스와 같은 5위 차지

중국 연구팀 ESG 성적 분석 결과

세계은행 1990~2021년 DB 활용

 

기업처럼 국가별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점수를 매긴다면 한국의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중국 시안교통대학교 경제금융학부의 쟝핑촨 교수는 최근 G20 국가별 ESG 성과를 평가한 결과를 ‘혁신과 녹색 발전 (Innovation and Green Development)’이란 국제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G20 국가 그룹은 1999년에 창설된 기구로 G7 국가과 대한민국 등 12개 신흥시장, 유럽연합(EU)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을 G20 중 1위로 평가

쟝 교수는 국가별 거시적 ESG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세계은행(WB)의 국가 ESG 데이터베이스(1990~2021년)를 사용했다.

쟝 교수는 2021년 기준으로 ESG 점수가 가장 앞선 국가로 중국을 꼽았는데, 점수는 0.69였다. ESG 선진국인 독일·영국·일본의 0.68보다도 0.01점 높았다.

과거 중국은 ESG 점수가 낮은 편이었으나, 최근 크게 상승했다는 게 쟝 교수는 평가다.

한국은 미국·프랑스와 같은 0.67로 평가되면서 G20 중에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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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nnovation and Green Development, 2024


또, 캐나다의 점수는 0.66, 호주가 0.65, 이탈리아와 브라질 0.64, 터키가 0.62,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멕시코와 인도네시아가 0.61, 사우디아라비아가 0.6, 인도 0.58, 남아프리카공화국이 0.56이었다.

논문에서 EU 전체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다.

쟝 교수는 논문에서 “모든 G20 국가의 국가 ESG 성과는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면서 “동아시아 그룹에서 꼴찌였던 중국이 1위로 뛰어오르는 등 가장 큰 성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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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교수는 “중국의 ESG 점수가 빠르게 성장한 것은 환경 규제를 통한 규제 당국의 공격적인 고품질 개발 추구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 S, G 중에서 S(지배구조)가 ESG 점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반면, 인종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 정부 부패로 인해 ESG 성과가 계속 제약을 받고 있는 인도와 남아공에서는 ESG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었다고 평가했다.

 

1990~2020년 평균 성적은 24위

한편, 쟝 교수 등 중국 시안교통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연구팀은 지난 2022년 같은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171개국의 ESG 성과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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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Innovation and Green Development, 2022


당시에도 세계은행 데이터베이스(1990~2020년) 자료를 활용했고, 1990~2020년 30년 평균 ESG 점수를 바탕으로 국가 순위를 매겼다.

당시 평가에서는 30년 평균 점수가 0.629인 스웨덴이 1위를 차지했고, 아이슬란드(0.62), 노르웨이(0.619), 스위스(0.617), 핀란드(.0.616) 등을 선두 그룹을 차지했다.

일본과 독일, 우루과이가 0.597로 10위를 기록했다.

상위 12개국 가운데 뉴질랜드와 일본, 우루과이를 제외한 나머지 9개국은 유럽에 속해 있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꾸준히 유럽 국가들이 세계 선두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가 0.593로 17위, 영국과 미국, 캐나다가 0.591로 2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0.589로 171개국 가운데 상위 그룹에 드는 24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0.553으로 전체에서 중간 정도인 93위였다.

북한은 0.528로 147위, 남수단이 0.489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저소득 국가는 ESG 균형 필요”

연구팀은 “유럽은 ESG을 고려한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한 최초의 지역이고, 아프리카는 ESG 수준 측면에서 다른 대륙에 비해 지속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저소득 국가는 세계화 초기 단계에서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투자 비율이 낮았다”면서 “경제 수준이 높은 국가는 ESG를 고려한 개발에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기준으로 국가 ESG 지수 상위 10개 국가는 지난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해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선진국들은 전 지구 차원의 지속가능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 투자에까지 ESG 인식을 확대하는 등 중요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등 저소득 국가는 ESG 세 가지 구성 요소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소득 국가 정부가 ‘E’에 중점을 두고 모든 화석 연료 투자를 배제한다면 ‘S’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다.


강찬수 환경신데믹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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