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일 달에 착륙한 민간 탐사선 '블루 고스트'의 그림자
6일 추석을 앞두고 '달나라신문'은 2025년 달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사건들을 모아 ‘2025년 10대 달 뉴스’를 선정, 4일 발표했다. 달나라신문이 선정한 올해 10대 달 뉴스는 다음과 같다.
1위. 美 민간 탐사선 ‘블루 고스트’, 완벽한 달 착륙 성공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3월 2일, 무인 탐사선 ‘블루 고스트’를 달 앞면 위난의 바다 인근에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 블루 고스트는 착륙 후 14일 동안 임무를 100% 완수하며 민간 탐사선 역사상 최초로 ‘완벽한’ 달 착륙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성과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민간 협력형 달 탐사 모델(CLPS 프로그램)의 성공을 입증했으며,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한 인류의 달 복귀에도 청신호를 켰다. 착륙 과정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파이어플라이의 한국계 CEO 제이슨 김은 “모든 과정이 시계 장치처럼 정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 美·중·러, 달 원전 건설 경쟁 본격화
2025년 들어 미국, 중국, 러시아가 잇달아 달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자원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 NASA는 2030년까지 100kW급 원자로를 세울 계획을 밝혔고, 중국과 러시아는 2036년 완공 예정인 ‘국제 달 연구기지(ILRS)’ 전력 공급을 위한 협력각서에 서명했다. 달의 밤은 약 2주간 이어져 장기 탐사 기지를 운영하려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원전을 먼저 건설하는 국가는 달 자원을 사실상 독점할 수 있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
3위. 한국, 2045년 달 기지 건설 선언
대한민국 우주항공청(KASA)은 7월 17일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2032년까지 무인 착륙선을 달에 보내고, 2045년까지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국가적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22년 달 궤도선 다누리의 성과를 토대로 추진되는 2단계 탐사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차세대 발사체 KSLV-III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를 통해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위. 中 창어 6호, 달 뒷면의 비밀을 밝히다
중국의 창어 6호 탐사선이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왔고, 이를 분석한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달이 과거 ‘마그마 바다’로 덮여 있었다는 사실과 뒷면이 앞면보다 더 건조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달 뒷면 토양은 앞면 현무암과 동위원소 구성이 유사했으나, 수분 함량은 현저히 낮았다. 또한 연구진은 약 40억 년 전 거대한 소행성 충돌이 현재의 달 뒷면 지형을 형성했음을 규명했다. 이는 인류가 한 번도 밝히지 못했던 달의 비대칭 구조 형성 원인을 풀어내는 성과로 평가된다.
5위. LG그룹, “2032년 달 착륙” 도전장
한국의 LG그룹은 6월 2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과의 간담회에서 2032년까지 달 착륙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공식 선언했다. LG는 이미 NASA 우주복 배터리 공급 경험과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한 탐사 로버 테스트 성과를 기반으로 우주 사업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대기업이 구체적인 달 탐사 시점을 제시한 것은 국내 최초로, 한국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우주자원 탐사 모식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6위. 한국 ‘다누리’, 세계 4번째 달 전체 지도 완성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4월 30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 전체 가시광 지도를 완성했으며, 이어 8월 5일에는 극지방의 물 분포 지도를 발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궈원 연구진은 다누리에 탑재된 광시야편광카메라와 감마선분광기를 이용해 달의 북극 지역에 물이 넓게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성과는 한국이 2032년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인류의 달 자원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7위. 日 민간 탐사선 ‘리질리언스’, 두 번째 도전도 실패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6월 6일 두 번째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착륙선 ‘리질리언스’가 달 북반구의 ‘얼음의 바다’에 충돌하며 임무가 실패로 끝났다. 착륙 직전 고도 192m에서 통신이 두절됐고, 조사 결과 레이저 거리 측정기의 오류가 원인이었다. 이는 2023년 첫 실패 이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선했음에도 반복된 좌절이었다. 일본 언론은 만약 성공했다면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의 달 착륙이 될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8위. 달의 기원, 지구 맨틀에서 비롯됐다는 증거 확보
독일 괴팅겐 대학과 막스 플랑크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1월 17일, 달이 지구 맨틀 물질에서 직접 떨어져 형성됐다는 ‘거대 충돌설’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아폴로 임무에서 채취한 달 암석 14개와 지구 광물 191개를 정밀 분석해 산소-17 동위원소 비율이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발견은 오랫동안 과학계를 괴롭힌 ‘동위원소 위기’를 풀 단서를 제공했으며, 지구 물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
9위. 달 토양으로 물과 산소 생산 성공
중국 홍콩선전중문대 연구팀은 7월 17일 달 토양에서 물을 추출하고, 이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산소와 연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창어 5호가 가져온 토양 샘플을 활용해 ‘광열 촉매 반응’을 적용했고, 추가 물질 투입 없이 토양 자체를 촉매로 사용했다. 이번 성과는 지구에서 물과 연료를 운반하지 않고도 달 현지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으며, 장기 유인 탐사와 심우주 탐사의 실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10위. “달도 지진과 산사태로 꿈틀”… 지질학적 활동 첫 확인
스미소니언 연구소와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은 2025년 초부터 잇따라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달이 더 이상 ‘죽은 천체’가 아님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달 정찰 궤도선(LRO) 이미지 분석을 통해 수백 개의 작은 능선을 발견했는데, 이 지형이 1억 6천만 년 이내에 형성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아폴로 17호 샘플과 주변 지형 분석을 통해 달 지진이 산사태의 원인이었음도 밝혀졌다. 이번 발견은 달이 여전히 지질학적으로 역동적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으며, 향후 달 기지 건설 시 지진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달나라 신문은 "2025년은 성공과 실패가 교차했지만, 달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어느 해보다 힘찼다”면서 “내년에도 더 놀라운 소식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3월 2일 달에 착륙한 민간 탐사선 '블루 고스트'의 그림자
6일 추석을 앞두고 '달나라신문'은 2025년 달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사건들을 모아 ‘2025년 10대 달 뉴스’를 선정, 4일 발표했다. 달나라신문이 선정한 올해 10대 달 뉴스는 다음과 같다.
1위. 美 민간 탐사선 ‘블루 고스트’, 완벽한 달 착륙 성공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3월 2일, 무인 탐사선 ‘블루 고스트’를 달 앞면 위난의 바다 인근에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 블루 고스트는 착륙 후 14일 동안 임무를 100% 완수하며 민간 탐사선 역사상 최초로 ‘완벽한’ 달 착륙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성과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민간 협력형 달 탐사 모델(CLPS 프로그램)의 성공을 입증했으며,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한 인류의 달 복귀에도 청신호를 켰다. 착륙 과정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파이어플라이의 한국계 CEO 제이슨 김은 “모든 과정이 시계 장치처럼 정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 美·중·러, 달 원전 건설 경쟁 본격화
2025년 들어 미국, 중국, 러시아가 잇달아 달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자원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 NASA는 2030년까지 100kW급 원자로를 세울 계획을 밝혔고, 중국과 러시아는 2036년 완공 예정인 ‘국제 달 연구기지(ILRS)’ 전력 공급을 위한 협력각서에 서명했다. 달의 밤은 약 2주간 이어져 장기 탐사 기지를 운영하려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원전을 먼저 건설하는 국가는 달 자원을 사실상 독점할 수 있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
3위. 한국, 2045년 달 기지 건설 선언
대한민국 우주항공청(KASA)은 7월 17일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2032년까지 무인 착륙선을 달에 보내고, 2045년까지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국가적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22년 달 궤도선 다누리의 성과를 토대로 추진되는 2단계 탐사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차세대 발사체 KSLV-III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를 통해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위. 中 창어 6호, 달 뒷면의 비밀을 밝히다
중국의 창어 6호 탐사선이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왔고, 이를 분석한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달이 과거 ‘마그마 바다’로 덮여 있었다는 사실과 뒷면이 앞면보다 더 건조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달 뒷면 토양은 앞면 현무암과 동위원소 구성이 유사했으나, 수분 함량은 현저히 낮았다. 또한 연구진은 약 40억 년 전 거대한 소행성 충돌이 현재의 달 뒷면 지형을 형성했음을 규명했다. 이는 인류가 한 번도 밝히지 못했던 달의 비대칭 구조 형성 원인을 풀어내는 성과로 평가된다.
5위. LG그룹, “2032년 달 착륙” 도전장
한국의 LG그룹은 6월 2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과의 간담회에서 2032년까지 달 착륙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공식 선언했다. LG는 이미 NASA 우주복 배터리 공급 경험과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한 탐사 로버 테스트 성과를 기반으로 우주 사업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대기업이 구체적인 달 탐사 시점을 제시한 것은 국내 최초로, 한국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우주자원 탐사 모식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6위. 한국 ‘다누리’, 세계 4번째 달 전체 지도 완성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4월 30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 전체 가시광 지도를 완성했으며, 이어 8월 5일에는 극지방의 물 분포 지도를 발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궈원 연구진은 다누리에 탑재된 광시야편광카메라와 감마선분광기를 이용해 달의 북극 지역에 물이 넓게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성과는 한국이 2032년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인류의 달 자원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7위. 日 민간 탐사선 ‘리질리언스’, 두 번째 도전도 실패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6월 6일 두 번째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착륙선 ‘리질리언스’가 달 북반구의 ‘얼음의 바다’에 충돌하며 임무가 실패로 끝났다. 착륙 직전 고도 192m에서 통신이 두절됐고, 조사 결과 레이저 거리 측정기의 오류가 원인이었다. 이는 2023년 첫 실패 이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선했음에도 반복된 좌절이었다. 일본 언론은 만약 성공했다면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의 달 착륙이 될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8위. 달의 기원, 지구 맨틀에서 비롯됐다는 증거 확보
독일 괴팅겐 대학과 막스 플랑크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1월 17일, 달이 지구 맨틀 물질에서 직접 떨어져 형성됐다는 ‘거대 충돌설’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아폴로 임무에서 채취한 달 암석 14개와 지구 광물 191개를 정밀 분석해 산소-17 동위원소 비율이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발견은 오랫동안 과학계를 괴롭힌 ‘동위원소 위기’를 풀 단서를 제공했으며, 지구 물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
9위. 달 토양으로 물과 산소 생산 성공
중국 홍콩선전중문대 연구팀은 7월 17일 달 토양에서 물을 추출하고, 이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산소와 연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창어 5호가 가져온 토양 샘플을 활용해 ‘광열 촉매 반응’을 적용했고, 추가 물질 투입 없이 토양 자체를 촉매로 사용했다. 이번 성과는 지구에서 물과 연료를 운반하지 않고도 달 현지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으며, 장기 유인 탐사와 심우주 탐사의 실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10위. “달도 지진과 산사태로 꿈틀”… 지질학적 활동 첫 확인
스미소니언 연구소와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은 2025년 초부터 잇따라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달이 더 이상 ‘죽은 천체’가 아님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달 정찰 궤도선(LRO) 이미지 분석을 통해 수백 개의 작은 능선을 발견했는데, 이 지형이 1억 6천만 년 이내에 형성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아폴로 17호 샘플과 주변 지형 분석을 통해 달 지진이 산사태의 원인이었음도 밝혀졌다. 이번 발견은 달이 여전히 지질학적으로 역동적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으며, 향후 달 기지 건설 시 지진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달나라 신문은 "2025년은 성공과 실패가 교차했지만, 달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어느 해보다 힘찼다”면서 “내년에도 더 놀라운 소식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