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농업용수 양수장 취수구 앞에 남세균 녹조가 발생했다. 사진=정수근
낙동강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남세균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녹조를 일으키는 남세균은 마이크로시스틴(MC)과 같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소를 생산한다. 독소로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지으면 농작물도 피해를 입고, 독소에 오염된 농작물을 섭취하면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포르투갈 포르투 대학과 모로코 카디 아이야드 대학 등의 연구팀은 국제 저널인 '독소(Toxins)'에 발표한 리뷰 논문에서 남세균 독소로 오염된 농업용수 사용 문제를 다뤘다. 연구팀은 이 리뷰 논문에서 전 세계에서 발표된 관련된 500개 이상의 논문을 찾았고, 이 가운데 147개 논문의 내용을 종합 정리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MC 독소는 화학적 안정성이 높고 분자량이 낮아 식물의 다양한 부분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어 지구 식량 사슬의 기초가 되는 농산물 소비자의 건강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MC 노출은 수확량 감소 등 농작물 피해로 나타난다. MC에 노출된 벼와 딸기는 뿌리 성장이 상당히 억제되고 식물의 무게, 길이, 표면적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벼의 묘종을 MC에 노출(7일 동안 100–1000µg/L)시키면 나중에 이삭당 채워진 곡물 수, 발아율, 이삭 중량, 곡물 내 단백질과 당, 전분의 함량이 감소했다.
MC에 노출된 시금치는 잎 무게가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물이 MC에 노출되면, 작물 내에 MC가 축적되기도 한다.
L당 1~1000µg(마이크로그램, 1µg=100만분의 1g) 농도에 노출된 후 오이 열매에서 MC가 검출됐고, 1~3000µg/L의 농도에 노출된 후에는 벼의 뿌리, 줄기, 잎에서 MC가 축적된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MC는 식량 작물 내에 축적되어 인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관개용수의 MC가 생물 축적돼 식량 사슬로 전달될 수 있으며, MC는 육상 식량 체계 내에서 생물 축적, 이동을 통해 인간에게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의 혈류에 들어간 후 MC는 간, 신장, 장, 심장, 뇌, 폐, 생식선과 같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MC는 이러한 장기를 선택적으로 공격해 장기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MC에 노출된 일부 동물이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연구팀은 "MC는 다양한 동물 및 인간 조직으로 옮겨져 생물 축적되고 동물과 인간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는 MC가 식용 식물 일부 또는 식수를 섭취함으로써 육상 식품 사슬에 유입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관개수에서의 분포, 수경 식량 식물에서의 이동, 생물 축적, 육상 동물로의 이동,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MC에 관한 다면적인 상호작용을 이해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전체적인 관점을 제공한다"면서 "이러한 통합된 접근 방식은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촉진하고 관개수와 수경 작물의 품질을 보존하고, MC가 초래하는 위협으로부터 생태계와 인간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찬수 환경신데믹연구소장
낙동강 농업용수 양수장 취수구 앞에 남세균 녹조가 발생했다. 사진=정수근
낙동강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남세균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녹조를 일으키는 남세균은 마이크로시스틴(MC)과 같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소를 생산한다. 독소로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지으면 농작물도 피해를 입고, 독소에 오염된 농작물을 섭취하면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포르투갈 포르투 대학과 모로코 카디 아이야드 대학 등의 연구팀은 국제 저널인 '독소(Toxins)'에 발표한 리뷰 논문에서 남세균 독소로 오염된 농업용수 사용 문제를 다뤘다. 연구팀은 이 리뷰 논문에서 전 세계에서 발표된 관련된 500개 이상의 논문을 찾았고, 이 가운데 147개 논문의 내용을 종합 정리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MC 독소는 화학적 안정성이 높고 분자량이 낮아 식물의 다양한 부분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어 지구 식량 사슬의 기초가 되는 농산물 소비자의 건강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MC 노출은 수확량 감소 등 농작물 피해로 나타난다. MC에 노출된 벼와 딸기는 뿌리 성장이 상당히 억제되고 식물의 무게, 길이, 표면적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벼의 묘종을 MC에 노출(7일 동안 100–1000µg/L)시키면 나중에 이삭당 채워진 곡물 수, 발아율, 이삭 중량, 곡물 내 단백질과 당, 전분의 함량이 감소했다.
MC에 노출된 시금치는 잎 무게가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물이 MC에 노출되면, 작물 내에 MC가 축적되기도 한다.
L당 1~1000µg(마이크로그램, 1µg=100만분의 1g) 농도에 노출된 후 오이 열매에서 MC가 검출됐고, 1~3000µg/L의 농도에 노출된 후에는 벼의 뿌리, 줄기, 잎에서 MC가 축적된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MC는 식량 작물 내에 축적되어 인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관개용수의 MC가 생물 축적돼 식량 사슬로 전달될 수 있으며, MC는 육상 식량 체계 내에서 생물 축적, 이동을 통해 인간에게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의 혈류에 들어간 후 MC는 간, 신장, 장, 심장, 뇌, 폐, 생식선과 같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MC는 이러한 장기를 선택적으로 공격해 장기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MC에 노출된 일부 동물이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연구팀은 "MC는 다양한 동물 및 인간 조직으로 옮겨져 생물 축적되고 동물과 인간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는 MC가 식용 식물 일부 또는 식수를 섭취함으로써 육상 식품 사슬에 유입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관개수에서의 분포, 수경 식량 식물에서의 이동, 생물 축적, 육상 동물로의 이동,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MC에 관한 다면적인 상호작용을 이해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전체적인 관점을 제공한다"면서 "이러한 통합된 접근 방식은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촉진하고 관개수와 수경 작물의 품질을 보존하고, MC가 초래하는 위협으로부터 생태계와 인간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찬수 환경신데믹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