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독소가 정수장에서 소독 부산물로 바뀌면....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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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를 일으키는 남세균(시아노박테리아)의 독소가 수돗물 생산 과정에서 염소 소독제와 만나면 반응을 통해 독성이 비슷하거나 더 강해진 소독부산물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화학·생화학과 수잔 리처드슨 교수 연구팀은 22일 '환경 과학 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저널에 '수돗물의 산화·소독 과정 중 조류 독소의 변형: 구조에서 독성까지'라는 제목의 리뷰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염소로 마이크로시스틴(MC-LR)을 산화시킬 경우 염소가 결합한 마이크로시스틴 소독부산물이 생성될 수 있다"며 "이 소독부산물은 원래 독소보다 독성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대구 등 영남지역 수돗물에서도 남세균 독소가 미량 검출됐다는 주장이 있었던 만큼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수 과정에서 생성되는 녹조 독소의 소독부산물 모니터링이 시급합니다.


하지만 국내 정수장에서는 수돗물에서 들어있는 남세균 독소는 측정·분석하지만, 염소와 반응해서 생긴 독소의 소독 부산물은 분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상수원수에 조류 독소가 다량 존재한다면, 수돗물에서 조류 독소 자체가 검출 안 된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연구팀은 또 조류 독소의 측정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지표수와 식수의 조류 독소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LC-MS)과 효소 결합 면역흡착 분석법(ELISA) 두 가지 방법이 널리 사용됩니다.


마이크로시스틴(가운데 파란색)에서 다양한 소독 부산물이 만들어진다.


연구팀은  "ELISA 방법은 LC-MS 방법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산화 공정 후 독성 소독 부산물을 검출하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양한 소독부산물을 비교적 쉽게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이 ELISA라는 것이죠.


이 논문으로 인해 지난해 수돗물 남세균 독소 검출 논쟁에서 환경부가 주장했던 것들이 퇴색하는 느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링크한 기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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